봄은 '다데'의 계절...배어진,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4.30 23: 04

'다데 장군' 배어진이 어느 때보다 인상적이었던 경기력으로 삼성 블루팀을 롤챔스 결승에 올려놨다. 배어진은 가장 자신있는 챔피언인 야스오와 요즘 버프받은 소라카를 연이어 선보이며, 물리적 공격력과 주문력 모두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존 시절 '롤챔스'스프링 2013 우승을 경험했던 배어진은 블루에서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삼성 블루는 3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4강전 1세트에서 형제팀 삼성 오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따내며 롤챔스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첫세트를 내준 상태에서 두번째 세트에서 배어진은 가장 자신있는 챔피언인 야스오를 꺼내들었다. 블루가 1세트 비장의 무기로 꺼내들었던 카직스-녹턴-카르마 전략이 패배로 돌아가면서, 배어진은 2세트에서는 가장 자신있는 챔피언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배어진의 야스오는 명불허전이었다. 배어진은 초반 단독킬로 선취점을 따냈고, 그 후에는 하단에서 은신하고 있던 구승빈의 트위치까지 혼자 처치하면서 날카로운 칼놀림을 보여줬다. 내셔남작싸움에서도 배어진 2킬을 기록하며, 삼성 블루는 내셔남작과 1차 포탑까지 차지했다. 결국 무한의 대검까지 꺼내든 배어진의 삼성 블루는 32분 경 15대 7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배어진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야스오가 트위치를 상대로 강했고, 현재 최고로 활용할 수 있는 챔피언인 야스오를 선택했다"며 "전세계에서 야스오 만큼은 내가 전세계 1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세트에서 배어진의 기세는 소라카로 이어졌다. 배어진은 이전 세트에서 야스오로 물리적 공격력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주문력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블루는 리신을 고른 이다윤이 선제 트리플 킬을 기록해 경기 기세를 끌고왔고, 배어진의 소라카는 힐을 통해 인상적인 7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배어진의 강력한 힐을 통해 절대 죽지 않았던 블루는 세트스코어를 2-1로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세트도 따낸 삼성 블루는 형제팀인 오존을 세트스코어 3-1로 잡고 팀 최초로 롤챔스 결승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배어진은 이날 준결승에서 2,3세트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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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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