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FA컵 3라운드(32강)이었다. 경남FC가 FA컵에서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K리그 챌린지 수원FC에 패하며 자존심을 다쳤다.
경남은 30일 강릉종합운동장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 경기서 강릉시청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후반 15분 고병욱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27분 윤성우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한 경남은 2분 후 송수영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1-2 패배를 당했다. 이날 열린 3라운드 경기 중 유일하게 하위리그 팀에 덜미를 잡힌 경남은 강릉 원정서 내셔널리그 팀과 맞대결서 패하는 충격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챌린지의 수원FC에 혼쭐이 났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제주는 연장까지 가는 3-3 난타전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혁진이 2골을 터뜨리며 2-2로 제주를 추격한 수원은 후반 38분 정민우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김재연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까지 치른 후에야 승부차기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어렵게 돌아온 승리였지만 K리그 클래식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가치있었다.

부산 아이파크도 '돌풍'을 일으킨 챌린저스리그의 서울 중랑 코러스무스탕에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13분 파그너의 선제골로 앞서간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김성현에게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까지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앞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챌린저스리그 팀과 접전을 펼친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
클래식팀끼리 맞붙은 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의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상주의 승리로 끝났다. 0-0 무승부에서 연장전까지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를 치러 상주가 4-3으로 이기며 승패가 갈렸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3-2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전반 1분만에 벼락같은 데뷔골을 터뜨린 심제혁과 고광민의 연속골로 앞서간 서울은 주앙파울로와 이석현에게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터진 이웅희의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강릉시청 경기 이전 ‘더블헤더’로 치러진 강원FC와 홍익대학교의 경기는 5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강원이 3-2로 승리했다. 전반 7분 강민성에게 선제골을 내준 강원은 전반 15분 김영후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6분 차민승에게 골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허용한 강원은 후반 37분 조엘손이 동점골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전반 11분 최승인의 결승골로 극적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전북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 더비’서 2골을 몰아친 카이오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1분 박준태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전반 종료 직전 최보경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전북은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연달아 골을 터뜨린 카이오의 맹활약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울산 현대도 전반 16분 강민수의 선제골과 후반 6분 박동혁, 후반 19분 유준수의 릴레이골로 은성수가 후반 36분 만회골을 넣는데 그친 숭실대를 3-1로 제압하고 4월 첫 승리를 올렸다.
성남FC는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경기서 후반 35분 터진 황의조의 선제 결승골로 1-0로 승리했고 포항 스틸러스는 FC안양과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4-3으로 앞서 16강에 진출했다. 광주FC와 부천FC가 맞붙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반 14분 김유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가 1-0 승리를 가져갔다. 울산현대미포조선과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의 경기도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울산현대미포조선의 승리로 끝났다.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창원시청과 대전코레일의 경기 역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15분 터진 김형운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코레일이 승리를 거뒀다. 영남대는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아주대와의 경기서 전반 10분 윤태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전반 22분과 후반 33분 연달아 골을 터뜨린 최광수의 활약에 힘입어 1-2 역전승을 거뒀다. 천안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끝난 천안시청과 한남대의 경기는 연장 전반 2분 터진 이승우의 결승골로 천안시청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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