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 제의를 받았다가 KBS 아나운서들의 반발로 인해 무산된 것에 대해 심경을 털어놨다.
전현무는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의 캐스터 발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BS 아나운서들을 비롯한 KBS 양대 노조가 시위를 했던 것에 대해 “제일 기억에 남는 피켓이 ‘월드컵 중계 전현무가 웬 말이냐’는 것이다. 가장 친한 형이 들고 있더라”라고 씁쓸해 했다.
그는 “사실 캐스터는 내 그릇이 아니다. 오디션도 봤는데 나는 말이 많아서 중계가 안 되더라”라고 자신이 캐스터로 부적절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현무는 “내가 KBS 관계자들에게 제의를 받고 오디션을 본 것은 스포츠 중계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친정 KBS에 빨리 돌아갈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고 제의를 받고 고민을 했던 이유를 밝혔다. KBS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아나운서들이 3년 동안 KBS에 출연하지 못하게 규정으로 정해져 있다.
그는 “논란이 된 후 내가 넘보면 안 되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섣부르게 하고 싶어 했나 보다”고 자책했다. 또한 전현무는 조우종 아나운서를 비롯해 KBS 아나운서들에게 “본의 아니게 분란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등 떠밀려 나온 사람들 특집으로 배우 김민종,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 방송인 전현무, 씨스타 멤버 소유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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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