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오늘 개막..레드카펫 없는 차분한 잔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01 07: 10

올해로 15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오늘(5월 1일)부터 열린다. 다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 정서를 반영,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일 오후 7시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제15회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전주 국제영화제 측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영화제 취소까지 검토했지만 이미 예매 등을 완료한 관객들을 고려, 애도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대신 조직위는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일부 행사들을 취소 또는 변경했다.
5월 1일 개막식과 5월 7일 시상식에 예정됐던 레드 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개막식과 시상식 이후 치러지는 리셉션 행사도 하지 않는다. 개막식 장소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내부에서 간소한 무대인사로 대신한다. 개·폐막식은 물론 시상식에서도 환호성이나 박수 등을 삼가키로 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병준과 영화 '가시'에 출연한 조보아가 맡는다. 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작인 3D영화 '신촌좀비만화'의 류승완 감독, 김태용 감독, 한지승 감독을 비롯해 박정민, 이다윗, 손수현, 소이, 김수안, 박희본, 정한비, 서은아, 권율, 박소담 등이 참석한다. 예지원과 정지영 감독도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개막식을 찾는다.
올해 영화제는 ;신촌좀비만화'를 비롯해 세계 44개국에서 초청된 181편(장편 142편·단편 39편)의 영화가 총 6개 극장 13개 관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개막작인 '신촌좀비만화'는 티켓예매가 시작되자마자 22초 만에 온라인 판매분이 매진됐을 정도로 호응을 얻은 화제작. 류승환 감독이 연출한 ‘유령’과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 등 세 감독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낸 옴니버스 영화로, 3D로 제작됐다.
이 외에도 '레디 액션 청춘', '마녀', '60만번의 트라이', '무드 인디고',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내 이름은…', '그가 없는 8월이' 등이 열띤 매진 행렬를 이뤘다.
또한 영화 '위대한 침묵'으로 국내에 알려진 필립 그로닝 감독의 신작 '경관의 아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로뱅 캉필로 감독의 '이스턴 보이즈',  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투 킬 어 맨', 전작 '세일즈맨'이 칸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은 세바스티앙 필로트 감독의 '해체',  2014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포럼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사가모토 아유미 감독의 '포르마' 등 명망 있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현대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들도 소개된다.
또한 깊이 있는 관람을 도울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와 ‘시네마 클래스’도 마련됐다. 올해의 ‘마스터 클래스’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영화이론가이자 평론가인 아드리아노 아프라가 진행한다.
7일에는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 경쟁’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 치러지며, 마지막날인 10일 폐막작을 대신해 ‘국제경쟁’ 대상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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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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