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류승룡, 돌아온 오빠들..충무로는 든든하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5.01 07: 26

확 달라져 돌아온 배우 현빈과 류승룡 덕분에 충무로는 오랜만에 외화를 제압,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현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역린'과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영화 '표적'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1위 행진을 멈춰세우며 꺼져가던 한국 영화 전성기의 불씨를 다시금 지피기 시작한 것.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역린'은 개봉 첫날인 4월 30일 전국에서 28만 7749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29만 4115명.

같은 날 개봉한 나란히 '표적'은 이날 10만 5805명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1만 2815명이다.
특히 3~4월간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에서 한국 영화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터라 믿고 보는 두 배우의 귀환이 더욱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밀어내고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주인공은 현빈 주연 '역린'.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정조의 침실 지붕까지 자객이 침투했던 정유역변을 소재로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숨 막히는 24시간을 다룬 작품.
현빈은 극 중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정조 역을 맡아 불안함과 그로 인한 고통, 그리고 왕으로서의 근엄함과 카리스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개봉에 앞서 공개됐던 예고편을 통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화난 등근육' 역시 극장을 찾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탄탄한 근육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은 남성 관객들의 시선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영화 '만추' 등 현빈표 로맨스가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입증하며 앞으로의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류승룡은 '표적'에서도 탄탄한 연기력과 더불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란한 액션으로 더욱 재미를 더한다.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 분)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분),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추격을 다룬 작품.
류승룡은 극 중 살인 누명을 쓴 여훈 역을 맡아 러닝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는 액션을 선보인다.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들에게 쫓기는 만큼, 그리고 진실을 덮기 위해 자신을 위협하는 정체 모를 사람들과의 싸움이 있는 만큼 류승룡은 극 중 내내 화려한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액션과 함께 그간 작품들을 통해 입증해온 탄탄한 연기력도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누명에 대한 분노와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진지함 등 다양한 감정을 액션에 녹여내 더욱 더 리얼한 액션을 완성시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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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표적'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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