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현빈의 정조, 달랐다 통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01 07: 59

현빈의 정조는 달랐다. 그리고 통했다.
영화 '역린'(이재규 감독)이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역린'은 개봉 첫날인 지난 4월 30일 전국 28만 7639명을 동원, 2014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지난주 개봉해 19만 860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관객수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자, 2014년 개봉작들을 뛰어넘는 최고 오프닝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평일 개봉에도 기대 만큼의 스코어를 낸 '역린'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주말 본격적인 흥행 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24시간을 그린 영화.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까지 명품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은 물론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만든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주목을 받아왔다.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단연 정조 역 현빈이다.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 영화를 택한 현빈은 또 한 명의 정조를 그리게 된다. 정조는 그간 많은 작품에서 다뤄져온 만큼 상당히 드라마틱한 인물.
현빈은 이런 정조에 대해 "가족사는 물론 왕위에 오르고 나서도 암살에 시달렸던 비운의 왕이다. 그러나 인재 육성이나 신분 차별 폐지 등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뜻한 바를 이루고자 했던 개혁 군주다. 그런 점이 매력적이었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또 데뷔 이래 사극에 첫 도전장을 내민 것에 대해서는 "사극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보다 기존의 드라마와 영화 속의 정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대답했다.
영화 속 전개 방식이나 일부 캐스팅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비해, 현빈의 정조는 대부분 만족스러운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현빈의 '역린'인 만큼, 여성 관객들이 주 타켓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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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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