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초청' 송새벽 "새론아 때려서 미안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01 08: 23

배우 송새벽이 김새론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맞는 것보다 때리는 것이 더 아팠다는 그다.
송새벽은 제 67회 칸 영화제 공식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영화 '도희야'를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극 중 그는 도희(김새론)의 의붓아버지 용하를 연기하며 남모를 고충을 느꼈다고.
영화 '마더'의 세팍타크로 형사, '방자전'의 목표가 뚜렷한 변사또 등 여러 캐릭터로 대중에 기억되고 있는 송새벽은 이런 코믹 캐릭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했다. 영화 속 그가 연기한 용하는 외딴 바닷가 마을에서 대소사를 챙기는 유일한 청년으로, 술만 먹으면 그의 딸 도희(김새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의붓아버지다.

거칠고 입체적인 캐릭터인 용하는 오랜 기간 연극무대에서 다져온 그의 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지만 반면 본인에게는 남다른 고충을 안겨주기도 했다.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구타 장면은 물론, 연기이긴 하지만 작고 여린 김새론이나 불법체류 노동자를 연기한 동료 배우들을 때리는 연기가 쉽지 않았던 것.
송새벽은 "'도희야'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다. 용하라는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못할 짓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저로서도 단 하나도 잊혀지는 것 없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우려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특히 새론 양한테, 촬영이랍시고 너무 못할 짓을 많이 한 건 아닌가"라며 미안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22일 개봉.
nyc@osen.co.kr
'도희야'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