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컴백 가수들 "더 미루고 싶은데..일단 음원 승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5.01 09: 24

세월호 참사로 컴백 연쇄 이동이 불가피했던 가요계가 또 고민에 빠졌다.
당초 6월초, 혹은 7월까지도 컴백을 미룰까 예상했지만, 일정 조율이 예상만큼 쉽지 않아 결국 5월 컴백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활동을 대폭 줄이고 신곡 발표에 의미를 두는 케이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승부수는 음원이다. 엑소를 비롯해 인피니트, 비스트 등 막강한 팬덤을 가진 보이그룹들이 거의 매주 컴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은 사실상 '포기'한다는 것.

언제나 변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5월 음악프로그램 1위는 음반판매에 강한 보이그룹의 릴레이가 예상된다. 음악프로그램이 재개되면 곧바로 엑소의 컴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그 뒤를 이어 비스트, 인피니트, 2PM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비스트는 6월에 일본 활동이 예정돼있어 일정 조율이 극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한 5월 컴백을 진행해야 하고, 인피니트도 5월 중순 이후 컴백 가능성이 높다. 당초 6월초 컴백을 잡아뒀던 2PM도 월드컵 때문에 더 미루긴 힘든 상태다.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는 가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만큼, 보이그룹 대전이 끝난 후의 컴백을 노려봤지만 쉽지 않은 상태. 소속사 내에서 다른 가수의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무작정 미룰 수가 없는 것이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월드컵, 여름, 가을까지 대강의 라인업이 다 짜여져있다. 한달이라도 미룬다면 이후 가수에게도 타격이 크다. 어쩔 수 없이 5월 컴백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공식 활동은 최소화하고 음원 프로모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음악프로그램 출연 등 프로모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음원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곡을 선택하겠다는 것. 신곡이 국내 대중이 좋아하는, 음원차트에서 반응이 좋을 법한 음원이 맞는지 재점검에 돌입했다. 보이그룹이 음원차트에서는 비교적 영향력이 적어서 의외의 선방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보다 더 실험적인 곡을 발표하려 했으나, 음원차트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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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보이그룹 스타트를 끊을 예정인 엑소. 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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