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두 번째 재활등판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커쇼는 1일(이하 한국시간)테네시주 채터누가 AT&T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테네시 스모키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2개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이날 채터누가 룩아웃츠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모두 86개의 볼을 던졌으며 이 중 5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86개는 예정된 투구수다. 라디오 중계진이 5회 수비도중 전한 커쇼의 구속은 91마일이었다.
1회 선두타자를 볼 넷으로 출루시킨 커쇼는 수비실책으로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더스틴 자이저에게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는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투구수는 29개.

2회에도 수비실책이 나왔으나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넘겼다. 9개의 투구만으로 2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8개의 투구로 이닝을 마쳤다. 하재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하재훈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고 나머지 두 타자도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에는 다시 투구수가 18개로 늘었다. 볼넷, 안타,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상대한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쇼는 5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가 됐다. 삼진 2개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으나 더스틴 가이거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루비 실바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쇼는 2-2 동점이던 6회 수비부터 교체됐다.
이에 앞서 커쇼는 지난 4월 26일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치른 첫 번째 재활등판에서 5이닝 동안 모두 56개의 볼을 던지며 2안타 볼넷 1개로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커쇼는 당시 최고 구속 93마일을 기록했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추가적인 재활등판 없이 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과 트레이닝 스태프는 최대한 완벽한 상태에서 복귀 방침을 고수, 두 번째 재활등판을 더블A에서 갖도록 했다.
커쇼가 두 번째 재활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커쇼가 굳이 테네시주까지 가서 더블A 경기를 치른 것도 팀의 워싱턴 원정 중 합류를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22일 호주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 승리를 거뒀으나 귀국 후 왼쪽 대원근 염좌 진단을 받았던 커쇼는 그 동안 부상회복과 재활에 매달렸다.
두 번의 재활등판과 별도로 6번의 불펜세션을 소화했고 한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마쳤다. 이 기간 동안 커쇼는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 필드에 나와 홀로 러닝을 계속했고 틈틈이 롱토스와 그라운드 피칭도 가졌다.
커쇼가 등판한 6,340명 수용규모의 AT&T 필드는 이미 경기 전부터 만원 관중이 들어차 커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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