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 사망 20년 만에 새로운 단서 ‘지갑 속 편지’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5.01 12: 34

록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죽기 전 쓴 편지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커트 코베인이 그의 부인 코트니 러브를 모욕하는 편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편지는 코베인이 사망한 지 20년이 지난 최근 시애틀 경찰서에서 공개한 것으로, 코베인이 사망 당시 가지고 있던 지갑에 들어 있었다.

코베인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이 편지에는 ‘당신 커트 코베인은 코트니 미셸 러브를 법적으로 헤어진 부인으로 받아들이겠습니까?’라는 글이 써 있는데, 이는 미국에서 하는 결혼 서약을 비꼬아 쓴 것으로, 코베인과 러브 사이에 많은 의문점을 낳고 있다.
편지에는 또 ‘그녀가 마약과 성매매로 모든 돈을 써버릴 때에도’라는 문구가 있다. 피플 등 외신은 이 내용이 당시 악명 높았던 둘의 사이에 대한 농담인지, 그 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에 대한 힌트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편지 내용과는 상반되게 앞서 발견된 코베인의 유서에서 그는 러브에 대해 ‘야망과 공감을 낳는 여신’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커트 코베인은 너바나의 멤버로 1994년 4월 5일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이후 경찰은 문이 안에서 잠긴 점, 타인의 지문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 유서를 남긴 점 등을 들어 자살로 결론 지었지만 이 사건의 타살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3월 미국 언론들은 ‘코베인의 사망 사건이 새로운 증거 발견으로 다시 수사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sara326@osen.co.kr
너바나 앨범 ‘블리치(Bleach)’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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