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상징' 그레인키, 다저스 1만승 주인공 됐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01 12: 50

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31)가 각종 기록의 주인공 자리에 오르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그레인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그레인키의 호투를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통산 1만 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류현진이 1만승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뒤 29일 휴식, 30일 우천 연기를 겪은 다저스 1만승째의 승리투수는 그레인키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다저스에서 4월 동안 5승무패를 기록한 투수는 토미 존, 오렐 허샤이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이시이 가스히사 등 4명에 불과했다. 그레인키는 팀내 역대 5번째로 4월 동안 5승을 쓸어담으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사이영상이 유력하는 평가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레인키는 또다른 특별한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그레인키는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24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2실점하면서 17경기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그레인키와 1916년의 페르디 숩이 가진 16경기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공식 집계 기록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18경기 연속 호투는 그레인키가 얼마나 꾸준하게 잘해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선발에게 거는 최소한의 기대치인 5이닝 이상을 계속 던지면서 실점을 2점 이하로 유지한다는 것은 '꾸준함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레인키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5이닝을 채우는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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