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별바라기’, 별따라 안방극장도 잡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01 15: 43

의도치 않게 예열이 길었다. 방송인 강호동이 나서는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가 오늘(1일) 오후 11시 15분에 출격한다. 세월호 참사로 첫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던 이 프로그램이 우여곡절 끝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스타와 스타의 팬들이 출연하는 토크쇼를 표방하는 ‘별바라기’가 무수히 쏟아지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정규 편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별바라기’는 스타와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이 함께 출연해 스타의 새로운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출발했다. 파일럿 방송은 간판 MC인 강호동과 함께 방송인 송은이와 슈퍼주니어 신동이 진행을 맡았다.
이휘재, 은지원, 손진영, 유인영, 인피니트가 게스트로 출연하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의 팬들이 함께 한다. 스타들의 미처 알지 못했던 모습을 그들의 팬들의 이야기를 통해 발견하는 구성이 특이점. 스타들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하나하나 발견하는 과정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쾌하고 친근한 진행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호동의 주도 하에 스타들의 숨겨진 진면목이 드러날 예정이다. 녹화 당시 다수의 스타들의 흥미로운 뒷이야기와 MC와 패널들의 유쾌한 입담이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선사했다는 후문. 특히 제작진은 2부작으로 구성하려다가 압축의 묘미를 살리고자 1부로 줄였을 정도로 웃음 엑기스만 제대로 뽑아냈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점은 MBC가 오랜 만에 내놓은 스튜디오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 지난 해 MBC가 ‘나 혼자 산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등 리얼 예능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본 후 지상파 3사는 한결 같이 관찰 카메라 형식의 구성의 프로그램들을 쏟아냈다.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꾸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는 즐거움이 있지만, 너무도 같은 구성인지라 다소 물렸던 것이 사실.
이 가운데 MBC가 새롭게 내놓는 스튜디오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별바라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 관찰 예능프로그램의 큰 성공 이후 새로운 포맷의 예능프로그램 형식 발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나오는 새로운 형태의 토크쇼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별바라기’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S ‘스타킹’, MBC ‘무릎팍도사’ 등을 성공시키며 리얼 예능프로그램과 스튜디오 예능프로그램 등 장르의 구분 없는 국민 MC 강호동의 도전기가 이제 곧 시작된다.
jmpyo@osen.co.kr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