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안정환·송종국이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중계 도중 깜짝 포착됐다.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은 캐스터 김성주와 함께 지난달 2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중계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 열리는 독일과 영국으로 떠난 바 있다.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 중계화면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관중석에서 진지하게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며 두 해설위원의 학구열을 축구팬들에게 한 번 더 각인시켰다.

이들은 MBC를 통해 UEFA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지켜본 뒤 관전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주는 “중계석이 아닌 피치(그라운드 프레스존)에 내려가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중계석 시선이 아닌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축구를 좀 더 이해하게 됐고 사랑하게 됐다”며 현장의 감동을 전했다.

이어 그는 “특별히 뮌헨 골대 뒤에서 자리를 잡고 봤는데 운 좋게도 세 번씩이나 골 장면을 보게 되었고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의 챔피언스 리그 최다 골 장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성주는 “또 이런 선수들과 경쟁했던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을 존경과 감탄의 눈으로 다시 보게 됐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을 한 뮌헨 홈팬들도 정말 멋졌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선수 시절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눈으로 보고 알고 됐다. 팀 전술은 개인 전술(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개인 전술과 팀 전술이 하나가 되면 최고팀이 될 수 있다. 역시 축구는 지구상 최고 스포츠다. 더 이상 최고의 스포츠는 나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송종국은 “명장 안텔로티와 과르디올라의 지략 대결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특히 레알마드리드가 뮌헨 상대로 보여준 견고한 수비 조직을 보면서 ‘우리 대표팀이 남은 기간 동안 수비에서의 안정을 찾는다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강한 상대들과의 경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세트피스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양팀 세계적인 선수들의 신경전을 보면서 큰 경기에서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 했을 때 팀이 무너지는 모습도 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jmpyo@osen.co.kr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