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첫 3D 영화 연출을 한 것에 대해 "어질어질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1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신촌좀비만화’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3D영화를 연출한 것에 대해 "학습기간을 거치며 2D영화를 만들 때 프레임이 상하좌우로 나뉘었는데 전후의 깊이를 어떻게 만들것이냐가 숙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존에 내가 만들던 영화가 아주 짧은 숏들과 많은 카메라 움직임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기존에 다루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3D 매체의 특성상 인물의 배치, 블로킹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을 학습하며 구현하는 게 목표였다. 기술적으로 여전히 아직 좀 안경을 쓰고 보는 거여서 색을 잡고 이런 것이 후반 작업과정에서 숙제는 남아있는 것 같다"며 "어질어질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촌좀비만화’는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모여 제작한 옴니버스 형식의 3D 영화. ‘유령’(류승완 감독), ‘너를 봤어’(한지승 감독), ‘피크닉’(김태용 감독) 세 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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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