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좀비만화' 류승완 감독,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모티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5.01 16: 47

류승완 감독이 자신의 첫 3D 연출작 '신촌좀비만화'-'유령'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을 알리며 "이런 일이 어느 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1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신촌좀비만화’의 시사회 및기자간담회에서 "제목에도 나왔듯이 몇 해전에 실제 신촌에서 벌어졌던 대학생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나는 그 사건을 처음 봤을 때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기도 한데 '어떻게 이런 사건이 벌어졌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쩌면 내가 애초 만들 때 부터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는 명확했다. 취재 과정에서도 실제 가해자나 피해자를 만나기 보다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관과 기자들을 통해 얘기를 들었다. 지금도 사실은 실제 사건의 모델이 됐던 인물들이 왜 이런 일을 벌이고 어떻게 이런 일을 벌였는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있을 수 없는 일은 없다는 걸 작업하며 깨달았다. 이런 일은 어느 때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관계나 이런 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데 현대사회 SNS를 통해 관계망이 많이 바뀌면서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 방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나의 시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랄까. 이런 게 중요했다"며 영화를 찍기 전 중요시 여겼던 점을 알렸다.
한편 ‘신촌좀비만화’는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모여 제작한 옴니버스 형식의 3D 영화. ‘유령’(류승완 감독), ‘너를 봤어’(한지승 감독), ‘피크닉’(김태용 감독) 세 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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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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