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다. 이태양과 윤근영이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클레이의 활용법에 대해 "(정민철) 투수코치와 얘기했는데 로테이션을 한 번 쉬게 해주려고 한다. 당분간 피칭 연습을 계속하게 할 것"이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건 아니다. 어차피 써야 할 선수"라고 밝혔다.
클레이는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최근 3경기 연속 4회를 채우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올 시즌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클레이가 빠진 자리에는 이태양과 윤근영이 들어간다. 김응룡 감독은 "이태양의 공이 좋다. 윤근영과 함께 선발로 써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30일 롯데전에서 최고 148km 강속구를 뿌리며 3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윤근영도 구원으로 8경기에 나와 1패4홀드 평균자책점 3.75로 안정감있는 피칭을 하고 있다.
두 선수가 선발로 이동하게 됨에 따라 불펜이 헐거워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응룡 감독은 "어차피 쉬는 일정이 잡혀있다. 이태양·윤근영 말고도 윤규진·최영환·박정진 등 불펜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많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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