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모습을 안 보이겠다".
롯데 새 마무리투수 김승회(33)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27일 사직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마무리로 승리를 지켰다. 김성배와 정대현 그리고 이명우에서 김승회까지 넘어온 롯데 마무리 주인이 이제야 찾아진 듯하다.
특히 김승회는 5-4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펠릭스 피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화의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승회는 "포크볼을 하나던졌는데 그것이 통했다. 포수 (강)민호의 리드가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최대한 점수를 안 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점수차에 관계없이 내 공을 던지고 싶다"며 "어제 경기에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다. 앞으로 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불안한 모습을 안 보이도록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도 전날 김승회의 애간장 세이브를 떠올리며 "선수 본인은 얼마나 죽을 맛이었겠나. 아무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중간과 달리 뒤가 없는 마무리는 스트레스가 아주 심하다"며 "본인도 8회에는 긴장됐지만 9회에는 덜하다고 하더라. 이제 그런 부분에서 만성이 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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