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선제 투런' 넥센, 두산 꺾고 선두 유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01 21: 05

넥센 히어로즈가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넥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선제 투런홈런과 선발 문성현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넥센은 16승 9패가 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완전히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인 노경은과 문성현은 각각 5회까지 상대 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노경은은 5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만들어내며 넥센의 강타선을 압도했고, 문성현도 두산의 테이블 세터진을 제외한 타자들을 비교적 완벽히 묶었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6회초 선두로 나선 서건창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3루 도루에 실패해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윤석민이 볼넷으로 불씨를 살렸고, 박병호가 초구에 노경은을 공략해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2점을 선취했다.
문성현은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적극적인 승부로 타자들을 맞혀 잡은 문성현은 82개의 투구로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문성현의 호투가 밑거름이 되며 넥센은 처음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넥센은 문성현이 물러난 이후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조상우-한현희-손승락은 남은 3이닝을 책임졌다. 각자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조상우와 한현희는 홀드를 추가했고, 손승락은 호르헤 칸투의 솔로홈런에 1실점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 시즌 10번째 세이브로 리그 통산 4번째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이뤘다.
타선에서는 결승타의 주인공 박병호가 선제 투런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을 팀 승리에 가장 큰 힘을 보탰다. 선발 출장한 유한준은 4타수 2안타로 팀 타선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노경은이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에 버금가는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3연속 위닝 시리즈를 해내지 못했다. 13승 12패가 된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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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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