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8)가 값진 홈런 한 방으로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넥센쪽으로 가져왔다.
박병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타가 된 6회초 선제 좌월 투런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의 한 방을 앞세운 넥센은 두산에 2-1로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고 16승 9패로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결승타를 때린 박병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앞선 타석에서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노경은 선배의 볼이 워낙 좋았다.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실투가 들어왔다. 놓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6회초 2사 1루 박병호 타석에서 노경은이 초구로 선택한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왔고, 박병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박병호는 “5월의 시작을 팀 승리와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의 활약 속에 넥센은 기분 좋은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팀 승리와 함께 박병호는 시즌 7번째 홈런으로 호르헤 칸투(두산)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 부문 단독 선두인 조쉬 벨(LG)과는 1개 차이로 접근했다.
염경엽 감독도 박병호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박병호의 결승홈런은 4번타자가 해줘야 할 역할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팀의 4번타자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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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