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옥스프링은 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롯데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1회 한화 1번타자 이용규를 9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한상훈에게 중전 안타, 정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태균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펠릭스 피에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1회에만 2실점했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2회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 고동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민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3회 스트라이크 낫아웃과 볼넷 2개로 몰린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송광민을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고 끝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고동진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처했으나 김민수를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 돌려세운 뒤 이용규가 자신의 타구에 맞아 아웃되는 행운이 겹쳤다. 이어 한상훈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5~6회에는 탈삼진 3개 포함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투아웃을 잡은 뒤 한상훈과 10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한 다음 정근우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총 투구수는 113개로 스트라이크 73개, 볼 40개였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판돼 시즌 3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구원등판한 정대현이 김태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옥스프링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1에서 3.43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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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