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5회 아쉬운 수비를 보인 끝에 무너졌다. 5회초까지 4-5로 NC에 근소하게 지고 있었지만 5회만 5실점하고 승기를 넘겨줬다. 내야 수비가 잇따라 흔들린 게 화근이었다. 이날 LG는 실책 4개를 기록했다.
LG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NC에 5-10으로 크게 졌다. 이로써 LG는 7승 17패 1무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전날 9회 이병규(9번)의 결승타에 힘입어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둔 LG는 하루 만에 분위기를 끌고 가지 못하게 됐다.
LG의 출발은 좋았다.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 베테랑 이병규(9번)가 선봉에 섰다. 이병규는 1회초 2사 2,3에서 NC 선발 태드 웨버의 3구째 143km 커터를 통타해 쓰리런을 작렬했다. 3-0으로 기분 좋게 리드했다.

하지만 1회말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역시 시작은 실책이었다. 선발 신재웅이 박민우를 투수 앞 땅볼 유도하는 듯 했지만 1루 송구가 실책으로 연결됐다. 이후 신재웅은 이호준에게 적시타, 에릭 테임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2점을 내줬다. 실책이 빌미가 돼 2-3으로 쫓겼다.
LG로서는 5회 수비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5회초 한 점을 뽑아 4-5로 추격에 성공한 LG. 5회말 곧바로 내아 수비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1사 1,2루부터 실책이 쏟아졌다. 마운드에 있던 두 번째 투수 신승현이 손시헌을 2루 땅볼 유도했다. 2루수 김용의가 잘 잡아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유격수 오지환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헌납했다. 실책은 잇따랐다. 신승현은 김태군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2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그동안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에 들어왔다.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이 이어지며 안 줘도 될 점수를 내주며 4-7까지 벌어졌다. 이닝은 끝나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수비는 길어졌다.
이후에는 신승현이 집중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박민우에게 2타점 2루타, 2사후 2루에서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 추가 3실점하며 LG는 5회만 5점을 내줬다. 악몽의 5회는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끝낼 수 있었다. 내야 실책을 범하며 NC에 빅이닝을 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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