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쐐기타' 김태균, 모처럼 한화 해결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1 21: 54

한화 4번타자 김태균(32)이 모처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태균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1회 선제 결승타와 7회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한화도 선발 유창식과 구원 윤규진의 호투와 김태균의 결정타 두 방으로 3-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태균은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3할9리 21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17개와 사구 2개로 출루율은 4할6푼. 득점권 타율도 3할7푼으로 높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시원한 장타가 침묵하며 해결사 이미지가 퇴색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화의 해결사는 김태균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 1회 첫 타석부터 기회가 왔다. 한상훈의 중전 안타와 정근우의 좌중간 안타로 찾아온 1사 1·3루 기회에서 김태균은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5번째 2루타로 이날 경기 선취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한 방이 결승점으로 연결돼 김태균은 시즌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후 3회에는 2루 땅볼,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득점이 필요할 때 값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간 7회 한화는 2사 후 한상훈의 볼넷과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김태균은 바뀐 투수 정대현과 승부를 벌였다. 1~3구 모두 볼을 골라낸 그는 4구째 바깥쪽 싱커를 가볍게 밀어쳐 1타점 우전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롯데의 추격 흐름을 차단한 쐐기타였다.
김태균은 지난달 24일 대전 두산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강속구에 왼손을 맞아 2경기를 결장하기도 했다. 휴식일까지 겹쳐 타격감 조절이 쉽지 않을 수 있었지만 롯데와 2경기 연속 2안타 2타점을 터뜨렸다. 조금씩 해결 본능을 찾아가는 김태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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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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