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썰전' 세월호 관련 의혹에 속 시원한 일침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5.02 07: 43

'썰전'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연신 속이 시원한 일침을 날렸다. "정말 말도 안되는 거죠"라는 교육인 이철희의 목소리에 시청자들 역시 가슴 깊이 공감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교육인 이철희, 변호사 강용석, MC 김구라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주 한 차례 세월호 특집 방송이 전파를 탄 상황이지만, 여전히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이번 대화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세 사람은 구조 작업 중 발생한 여러 논란들과 의혹, 선장과 선주에 대한 부정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육인 이철희는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철희는 구조 업체인 언딘에 대한 의혹에 대해 "언딘의 바지선보다 먼저 도착한 현대 보령호가 훨씬 컸음에도 해경이 보령호를 구조 작업에 들이지 않았다. 대신 언딘이 가지고 온 바지선을 현장에 투입했는데, 교체하는 데만 8시간을 썼다. 황금같은 소조기 8시간을 낭비한 것"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구조 현장에 정보과 형사가 사복으로 투입이 된 것에 대해서도 "이는 정부에서 어떤 움직임이 일어나는지 알아내려는 것이다. 국민의 안녕을 지킨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감시하는 행위다. 말도 안되는 짓이다. 사고수습에 전념하는 모습. 말도 안되는 짓이다"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정홍원 총리 사퇴에 대해서도 "타이밍이 이상하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인데, 구조에 책임을 다하고 물러나야하는 것 아니냐. 배를 버리고 떠난 선장과도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희의 말에 강용석과 김구라 역시 동의의 제스처를 취했으며, 방송을 보는 네티즌 역시 각종 SNS를 통해 공감했다. 강용석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낮과 밤 가리지 않고 구조 작업에 임하고 있는 재난직 공무원의 처우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는 "재난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다. 인재에서 시작해 관재로 끝난 사건이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이날 세 사람은 세월호와 관련된 사안과 의혹들에 대해 낱낱이 짚고 가면서도 촌철살인의 논란의 쟁점을 찍는 등 그야말로 속 시원한 대화를 나눴다. '썰전'이 세월호 참사로 온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불거진 논란과 의혹들에 대해 가려운 곳을 긁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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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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