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에서 ‘연기 본좌’ 김명민과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치며 안방극장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서형은 지난 1일 방송된 ‘개과천선’ 2회에서 김석주(김명민 분)와 대립하는 검사 역으로 특별 출연을 했다. 그가 연기한 검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 변호사 석주와 달리 일단 정의로운 이들을 위해 사는 강성적인 인물.
뇌물과 로비가 통하지 않는 올곧은 검사로 석주와 대립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석주는 성폭행을 저지른 재벌 3세의 변호를 맡아 어떻게든 무죄로 만들어야 하는 임무를 띠었다. 때문에 재벌 3세에게 성폭행을 당한 연예인 정혜령(김윤서 분)을 도와 재벌 3세에게 응징을 가하려는 검사와 맞설 수밖에 없었다.

법정에서 팽팽하게 공방이 펼쳐지는 가운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김명민과 평행선을 달리 듯 대립하는 연기를 하는 김서형의 모습. 냉철하면서 위엄 있는 검사를 표현하며 김서형이 택한 것은 차가운 카리스마. 워낙 캐릭터 표현력이 좋고 발성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배우인 김서형은 김명민과 숨가쁘게 펼쳐지는 입씨름 연기를 통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폭포수마냥 쏟아내는 변론에 있어서 흐트러짐 없는 어휘 표현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을 연기 경연의 장으로 안내했다. 최근 종영한 ‘기황후’에서 황태후를 연기하며 폭발력 있는 캐릭터를 표현한 바 있는 그는 이번 ‘개과천선’에서 특별출연인데도 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배우 김서형의 가치를 또 한번 증명했다.
무슨 역할을 해도 남자 배우 못지않은 힘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김서형이 있어서 ‘개과천선’의 법정 장면이 묵직하게 전달될 수 있었다. 극의 흥미를 최대한 끌어올린 김서형의 응집된 카리스마는 특별출연이 아쉬울 정도였다.
‘개과천선’은 법정을 배경으로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변호사 김석주가 사고 이후 기억을 잃게 되면서 자신이 살았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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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