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호주 A리그 시드니FC와 결별을 선언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40)가 일본 J리그행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일 "델 피에로가 J리그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 에이전트가 이미 빗셀 고베 등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의 보도에 따르면 고베는 외국인 쿼터가 모두 차있는 상황이라 이적 이야기는 무산됐으나 에이전트는 현재 다른 J리그팀과 접촉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는 지난달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델 피에로와 결별을 발표했다. 유벤투스를 떠난 델 피에로는 2012년 9월 시드니 유니폼을 입었고, 2시즌 동안 48경기 24골을 기록하며 호주 A리그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시드니를 떠나 현역생활을 계속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스포츠닛폰은 델 피에로가 J리그 이적을 원하는 이유로 그가 지난 2012년 7월 열린 동일본대지진 자선경기에 출전하는 등 평소부터 일본친화적인 면모를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디에구 포를란의 세레소 오사카 이적으로 톡톡히 효과를 본 일본이기에 '델 피에로 효과'에 쏠리는 기대도 크다.
'판타지스타'라는 별명의 델 피에로가 J리그 이적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스포츠닛폰은 "세계 탑클래스의 지명도를 가진 델 피에로가 온다면 J리그 전체의 관중 수는 물론 리그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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