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과 엄기준이 ‘나쁜 놈’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김명민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에서 성공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를 연기하고 있다. 석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수임한 사건을 승리로 이끌고자 눈에 불을 켜는 인물. 권력과 결탁하는 로펌 차영우 로펌에서 어떤 사건이든 승리로 이끌면서 ‘악마 변호사’로 불리고 있다.
사회 안전망인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유죄를 무죄로 바꾸는 석주는 흔히들 말하는 ‘나쁜 변호사’. 허나 사고를 계기로 자신의 과오를 살피게 되면서 3회부터는 확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다소 악역처럼 그려지나 개과천선하면서 선한 변호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반면에 KBS 2TV ‘골든크로스’에는 절대 악마인 마이클 장이 있다. 엄기준이 연기하는 이 역할은 돈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악행도 저지를 수 있는 인물. 불법을 일삼는 마이클 장은 천진난만하게 웃으면서 온갖 탐욕을 보이며 진정한 악역의 모습이다.
서동하(정보석 분)와 함께 사회의 암세포 같은 못된 행각을 벌이는 그는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인다. 그야말로 진정한 악역으로 안방극장의 공분을 사고 있다.
수목드라마를 지배하는 악역이었던 SBS ‘쓰리데이즈’ 최원영이 종영과 함께 안방극장을 떠난 후 각기 다른 이유와 향후 개선 여부는 다르지만 두 명의 ‘나쁜 놈’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도 두 배우의 완벽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 점점 선한 인물로 변해가는 김명민과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의 진수를 보여줄 엄기준의 연기 대결이 수목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jmpyo@osen.co.kr
KBS,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