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빅매치 '롤 클라시코'...블레이즈 vs 실드, 누가 '롤챔스' 결승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5.02 10: 14

결승전으로 불러도 좋을 '롤클라시코' 매치가 4강에서 벌어진다. 운영이 강점인 CJ 블레이즈와 나진 실드가 소위 '끝판왕'을 가리는 숙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 4강전은 이번 '롤챔스' 대진서 최고의 빅매치라고 불러도 좋을 4강전이다.
CJ 블레이즈와 나진 실드는 2일 오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이제 한 장 남은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결승행 티켓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우승 1번, 준우승 1번 등 매년 스프링시즌에 결승에 올라갔던 CJ 블레이즈는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프링 시즌의 절대 강자 블레이즈와 맞붙는 나진 실드는 항상 성적에 목말랐던 팀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명실상부한 강자로 우승후보도 떠올랐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그야말로 호각세. 다만 이번 시즌 조별리그서 실드가 재경기를 포함해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 스프링 시즌의 강자, 블레이즈
짜임새가 절정에 달했다. 상단과 중단을 중심으로 팀을 이끄는 구도 뿐만 아니라 불안요소로 평가받았던 정글러와 하단 듀오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서 최대 57분 45초, 평균 40분에 달하는 경기를 펼쳤던 블레이즈는 중반까지 불리하게 끌려갔던 경기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자주 연출하면서 자신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운영이 강점인 블레이즈지만 선수의 화려함은 4강권 팀 중에서 최고다. 꽃같은 외모로 구름같은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는 '플레임' 이호종은 수려한 생김새와 달리 저돌적인 경기력으로 블레이즈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앰비션' 강찬용도 강력한 임펙트를 선사하고 있다.
블레이즈의 간판이지만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무너졌을 경우 블레이즈의 전력 차이는 분명하다. 4강전 실드의 노림수를 블레이즈가 어떻게 해결할 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 창단 첫 결승행 노리는 실드, 이번엔 한풀이 성공할까
나진 실드는 한국 LOL 역사와 퀘를 같이 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지만 번번이 롤챔스 결승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최고 성적은 지난 '롤챔스' 윈터 2013-2014시즌 4강행.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끊임없이 '롤챔스'에 올라왔지만 방패와 비유되는 단단함과 달리 언제나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실드는 운영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장갓'이라는 애칭을 얻어낸 '세이브' 백영진의 스플릿 운영 뿐만 아니라 경기를 거듭할 수록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는 '꿍' 유병준의 중앙 장악력 등 우승후보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 승부처는 상단-중단 싸움, 변수는 하단
두 팀 모두 상단 공격수(톱 라이너)와 중단(미드 라이너)에 힘을 싣고 있는 구조다. 차이점을 말한다면 전폭적으로 '앰비션' 강찬용에 무게중심을 실어주는 블레이즈에 비해 실드는 하단라인이 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측면이다.
온게임넷 이현우 해설위원은 "실력은 엇비슷하지만 실드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블레이즈의 상승세가 절대로 예사롭지 않다. 강찬용이 8강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블레이즈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라고 이번 4강전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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