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26)의 연속 출장 기록이 중단됐다.
사카모토는 지난달 30일 야쿠르트전까지 662경기에 연속 출장하고 있었다. 2009년 7월 28일 주니치전부터 시작된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 진행되고 있었다. 구단 역대 1위 기록은 마쓰이 히데키의 1250경기였다. 만 26살의 젊은 나이기에 역대 1위 기록도 부상과 시간 문제였다.
그러나 사카모토는 목 통증으로 인해 지난 1일 주니치전에서 선발 출장 명단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사카모토는 6회 대주자로 출장한 뒤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7회 공수 교대 때 다시 교체됐다. 비공식적으로는 경기 출장을 이어간 셈이었다.

그러나 야구 규칙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 공인 야구 규칙 10.23조항에는 "타자가 연속 경기 출장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수비에 출전하거나 한 차례 이상 타격을 완료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대주자로 경기에 나온 것만으로는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갈 수 없다.
사카모토는 25일~27일 히로시마전에서 목 부상을 당했다. 코칭스태프는 그의 연속 경기 출장을 위해 대타로라도 기용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는 "사카모토를 대주자로 넣고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 규정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경기 후 "사카모토의 연속 출장을 위해 경기를 계획할 수는 없다. (사카모토가) 다시 새로운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카모토 역시 "내가 몸이 좋지 않아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노력하겠다"고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 조항은 미국과 우리나라 역시 똑같이 적용된다. 요미우리 연속 경기 기록을 갖고 있는 마쓰이는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06년 1회초 수비를 나왔다가 부상으로 이닝 도중에 교체되면서 518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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