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이 JTBC '밀회'에서 극중 유아인의 여자친구 박다미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고등학교 일진 출신으로, 선재(유아인 분)를 만나 마음 잡고 미용실에서 일하는 왈가닥 다미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는 그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터프한 말투는 물론이고 폭행씬까지 리얼하게 연기하며 '밀회' 속 가장 눈에 띄는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선재-혜원(김희애 분)의 사랑이 주위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미가 주요 갈등 축이 될 예정이라 기대는 더 크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는 혜원의 사무실에까지 들이닥친 다미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으며 향후 경수진의 활약에 기대를 더했다.

사실 이 역할은 왈가닥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걸그룹 멤버 A가 유력했던 상태. A가 스케줄 등의 문제가 생기고, 오디션에서 경수진이 기대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면서 박다미 역할은 경수진의 몫이 됐다.
경수진은 올초 'TV소설 은희' 촬영을 마치고 가족들과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가 뒤늦게 이 오디션 소식을 접하고, 여행 도중 올라와 급하게 제작진을 만나 이 역할을 맡는 행운을 갖게 됐다는 전언이다.
한동안 손예진 닮은꼴의 기대주로 주목받아온 그가 '밀회'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잠재성을 인정받는 분위기라, 다음 작품에 더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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