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박정현이 윤종신을 만났을 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5.02 16: 16

가수 박정현과 윤종신이 남다른 호흡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박정현이 윤종신과 함께 작업한 신곡 '그 다음 해'는 박정현도 윤종신도 아닌, 또 다른 색으로 표현돼 치유의 감성을 전달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박정현의 신곡 '그 다음 해'는 음원차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정체됐던 가요계에 조심스럽게 발표된 박정현의 신곡은 차분한 멜로디 위를 흐르는 애틋하고 아름다운 박정현의 목소리와 미사여구를 배제하고 진정성으로 울림을 전하는 윤종신의 노랫말이 어우러져 귀를 사로잡는다.   
'그 다음 해'는 유니크한 색을 가진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시리즈인 '싱크로퓨전(SYNCROFUSION)' 프로젝트의 선공개 곡이다. 박정현이 직접 작곡을 맡고 윤종신이 작사를 붙였는데, 박정현이 자신의 데뷔 곡 '나의 하루'를 작사, 작곡한 윤종신과 16년이 지난 시점에서 내놓은 이번 결과물은 박정현의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특히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깐족신'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윤종신이지만, 그의 뛰어난 음악적 감성이 녹아든 노랫말은 “내 모든걸 너에게 말했어 내 초라한 기분 그 순간까지 네게 고백해 버렸지 너의 일부가 되길 바랬어 너의 착한 귀 자상한 눈처럼. 지쳤었던 싫어했었던 오래된 연인의 사랑은 너 없는 두려움이 이겨버렸어”라는 직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결과물로 표현돼 박정현의 목소리 위에서 예술 작품으로 승화됐다.
이에 대해 박정현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종신과 한 소절씩 노래를 부르고 고치면서 작업했다"고 쉽지만은 않았던 작업 여정을 설명하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 예전에는 높게만 보던 선배님과 동료가 돼서 공동작업할 수 있다는 것에 여러 감정이 올라왔다. 의미가 굉장히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결과물이 잘 나왔다. 퓨전, 융합시킨다는 것이 재밌고 놀랍고, 정말 신기하다. 나 혼자서는 음악을 이렇게 못 만들었을 텐데, 팀89와 같이 해서 나온 결과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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