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이스쇼, "세월호 참사에 보내는 사랑 표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02 16: 29

"이번 아이스쇼에서 준비한 모든 것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분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표시이기도 하다."
김연아(24)의 안무가로 오랜 시간을 보내온 데이빗 윌슨은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공식 리허설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아이스쇼에 담긴 '세월호 참사' 애도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아이스쇼 무대를 선보이는 김연아를 비롯해 셰린 본과 박소연, 데니스 텐, 스테판 랑비엘 및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참석했다. 공개 리허설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의 가슴에는 익숙한 노란 리본이 달려있었다. 이에 대해 구동회 올댓스포츠 부사장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스케이터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기자회견에 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 반갑고 기쁜 마음이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해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며 "이번 아이스쇼에서 준비한 안무나 모든 것들은 우리가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분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표시이기도 하다"고 덧붙여 애도의 마음을 잊지 않고 전했다.
한국을 충격과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많은 행사와 공연들이 취소된 상황이었기에, 아이스쇼를 여는 김연아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다. 김연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준비한 연기를 멋있게 보여드리고 그 연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치유하는 마음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것을 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공연에 담은 의미를 전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유니세프에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행보에 적극 동참해왔다. 은퇴 기념 메달 판매 수익금 일부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공연 시작 전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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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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