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23, 파리게이츠)이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무난하게 뗐다.
양수진은 2일 전북 무주의 무주안성 컨트리클럽(파72, 6491야드)에서 열린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투어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첫날 보기 2개 포함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양수진은 지난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이후 13개월만에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파4 첫 홀(10번 홀)을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시작한 양수진은 이후 파 행진을 펼쳤다. 그러다 17~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막은 양수진은 후반 라운드 들어 2번 홀에서 이글, 3번 홀에서 버디로 연속해서 타수를 줄이며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4번과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부침을 보였지만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지난 대회 하면서 샷감도 안 좋고, 퍼터도 안 좋았다. 최악이라 할 수 있다"는 양수진은 "예선 떨어지고 올라와서 스윙 교정 받고, 퍼터를 교체했다. 두꺼운 그립으로, 스트록이 안정되게 바꿨다"면서 "이번 대회 임하면서, 지난 대회로 인해 위축됐었는데 초반부터 경기가 풀리면서 퍼터, 샷이 잘됐다. 오늘 자신감으로 남은 라운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양수진은 일본 진출 계획에 대해 "올해 큐스쿨은 생각이 없다. 내년으로 연기했다. 너무 늦기 전에 내년에는 일본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뚜렷하게 해놓은 게 없어서 타이틀 한 개는 따고 가야 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95년생 신인선수들에 대해서는 "겁 없이 치는 것 같다. 다들 거리가 많이 나고 공격적인 플레이 하더라. 요즘 그런 스타일이 먹히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는 "오늘 아쉬운 부분은 조금 있지만 그런대로 만족스런 플레이를 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예상 우승 스코어에 대해 "오늘처럼만 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승 스코어는 12언더파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추격조들이 만만치 않다. 5언더파 67타를 나란히 친 정재은(25)과 김효주(19, 롯데마트)가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공동 4위는 장하나(22, BC카드)를 비롯해 이승현, 김지희 등 5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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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