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호랑이 군단’ 고려대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고려대는 2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에서 상명대를 73-49로 대파했다. 이로써 파죽의 9전 전승을 달린 고려대는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상명대는 4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서 7위로 밀렸다.
초반 분위기는 상명대가 잡았다. 외곽슛이 호조를 보인 상명대는 4-8로 기선을 잡았다. 이 때 부터 고려대가 발동이 걸렸다. 상명대는 손쉬운 골밑슛 기회를 잡고도 이종현의 높이를 의식해 슛을 던지지 못했다. 이종현은 1쿼터에만 블록슛 3개를 기록했다.

변수가 생겼다. 1쿼터 후반 리바운드를 다투던 문성곤은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다. 문성곤은 오른쪽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문성곤은 휴식을 취한 뒤 코트에 복귀해 3점슛을 꽂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고려대는 20-14로 1쿼터를 앞섰다.
고려대는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된 이승현, 이종현, 문성곤의 높이를 적극 활용했다. 세 명의 장신선수가 외곽까지 틀어막자 상명대는 공격의 맥이 끊겼다. 문성곤과 김지후의 3점슛이 폭발한 고려대는 전반을 46-27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전 고려대는 강상재, 최성원, 김낙현 등 후보 선수들과 저학년들을 고루 기용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지후는 3점슛 3개 포함, 18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강상재도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승현(12점, 10리바운드), 문성곤(12점, 3점슛 2개), 이종현(6점, 4리바운드, 4블록슛)도 제 몫을 다했다.
이제 고려대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조선대, 건국대, 명지대와의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고려대는 목표로 삼은 전승우승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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