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삼총사의 성장세를 지켜보기만 해도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절로 웃음이 난다.
고려대는 2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에서 상명대를 73-49로 대파했다. 이로써 파죽의 9전 전승을 달린 고려대는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상명대는 4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서 7위로 밀렸다.
전반을 46-27로 앞선 고려대는 3쿼터를 14-4로 리드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민형 감독은 김낙현, 최성원, 최성모 등 저학년들을 두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연세대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동엽은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이민형 감독은 “가드진을 보완해야 한다. 아무래도 이동엽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채워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뽑힌 이승현, 문성곤, 이종현 3명은 오는 19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만약 정예 12명에 뽑힐 경우 이들은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는 뛰지 못하게 된다. 이민형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백에 대해 “일단 어떤 선수가 들어갈지 상황을 봐야 한다. 문성곤이 여유가 생겨서 좋아지고 있다. 강상재도 항상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고 했다.
9연승을 달린 고려대는 ‘전승우승’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 이 감독은 “중간고사 뒤 단국대를 상대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 부분을 지도해야 한다. 남은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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