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호랑이굴에서 선두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제주는 오는 3일 오후 2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과 격돌한다.
제주는 지난달 30일 FA컵 32강전에서 수원FC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사상 첫 FA컵 우승과 ACL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현재 제주는 5승 2무 3패 승점 19점으로 포항(22점), 전북(20점)에 이어 3위를 질주하고 있다. 휴식기를 앞둔 가운데 이날 경기에 이어 10일 경남 원정까지 승전보를 울린다면 타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도약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울산 원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울산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FA컵 32강전에서 숭실대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4월에 치른 8경기서 3무 5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공수에 걸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FA컵 포함 총 9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며 그 중에서도 무득점 경기가 4경기에 달한다. 특히 간판 골잡이 김신욱은 9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9경기에서 14골을 내준 수비력도 물음표가 달려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제주의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칠 필요가 있다. 간판 수비수 알렉스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한 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원샷-원킬의 빠른 역습으로 승리를 쟁취할 필요가 있다. 특히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진대성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경훈 감독은 "FA컵에서 기회를 놓친 만큼 리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휴식기를 앞두고 원정 2연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반드시 선수들과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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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