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우완투수 윤석민(28)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조금 늦춰지게 됐다.
볼티모어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에서 뛰던 브래드 브록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킨다고 발표했다. 작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브록은 지난해 말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고, 그 동안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노포크 타이드에서 활약해왔다. 트리플A 성적은 12경기 13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85로 모두 불펜으로만 등판했었다.
불펜투수 에반 믹이 부진을 거듭한 끝에 트리플A로 내려가면서 볼티모어 투수진에는 한 명의 선수가 더 필요했다. 이에 윤석민의 승격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방송사인 'MASN'은 2일 '볼티모어 불펜에 이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윤석민과 프레스턴 길멧, 팀 베리 세 명가운데 한 명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트리플A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3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윤석민은 최근 3경기에서는 15⅔이닝동안 단 1점의 자책점만 허용했었다. 팀에 불펜투수 1명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윤석민의 이름은 현지에서 먼저 거론됐다.
그렇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아직 윤석민에게 시간이 필요했다고 판단했다. 현지 기자가 쇼월터 감독에게 윤석민에 대해 물어보자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으로서는 급하게 생각할 것 없다. 이제까지 트리플A에서 선발투수로 준비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준비했던대로 선발진에 자리가 생기면 올라가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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