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랑크푸르트 상대로 ‘차붐의 유산’에 도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03 07: 54

손흥민(22, 레버쿠젠)이 ‘차붐’의 유산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3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즈 방크 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55점으로 아슬아슬하게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으려면 남은 프랑크푸르트와 베르더 브레멘전을 승리로 마무리 해야 한다.
손흥민에게 유독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다. 프랑크푸르트는 ‘분데스리가의 전설’ 차범근(61) SBS 해설위원이 활약했던 팀이기 때문이다. 차 위원은 1979년부터 4년 동안 프랑크푸르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 동안 그는 15, 16, 12, 15골로 네 시즌 연속 12골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교민이 많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직도 ‘차붐의 전설’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레버쿠젠 역시 차범근이 활약했던 대표적인 팀이다. 198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차범근은 6시즌 동안 52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이렇게 차붐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기장에서 리그 10호골에 도전한다. 올 시즌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서 9골, 컵대회 2골로 총 11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서 12골을 넣었다. 남은 2경기서 골을 넣는다면 손흥민은 차범근 이후 분데스리가서 2시즌 연속 10골을 넘긴 최초의 한국선수가 된다.
최근 손흥민은 득점보다 패스에 맛을 들인 모양새다. 그는 4월 21일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시즌 4호 도움을 올리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또 손흥민은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전문키커로서 새로운 재능도 뽐내고 있다. 과연 손흥민은 ‘차붐’이 뛰었던 구장에서 또 다른 ‘손붐’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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