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남일녀’, 수다만 떨어도 이토록 즐거운 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03 08: 52

‘사남일녀’가 방송 4개월차에 접어들며 멤버들간의 유대 관계가 몰라보게 단단해졌다. 웃기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 편안하게 근황만 물어도 웃긴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4박5일간의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추억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사남일녀’는 지난 2일 방송에서 충남 서천에서 게스트 박중훈과 함께 한 가상부모와의 생활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골에 있는 일반인 가상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 맏이 김구라를 필두로 서장훈, 김민종, 김재원, 이하늬가 고정적으로 출연 중이다.
이날 박중훈의 가공할만한 재담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였지만 고정 출연자들간의 두터워진 친분을 확인하는 수다의 시간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박중훈이 도착하기 전 하나둘 집결 장소에 도착해 서로의 근황을 묻는 과정은 다소 과격한 농담이 오고갔지만 친근감이 넘쳤다.

누구 한명씩 들어올 때마다 일본 팬미팅 리허설 중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김재원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지사. 서로 입을 맞춘 것도 아닌데 김재원을 볼 때마다 건강을 챙기는 멤버들의 모습에서는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훈훈한 안부만 주고받은 것은 아니었다. 진짜 친가족마냥 친하기 때문에 투탁거리는 대화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비주얼 라인’ 김재원과 이하늬는 서로 외모 칭찬을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청춘 드라마를 찍었다. 이하늬의 애교 가득한 ‘오빠’ 소리에 기겁하며 “저 목소리”라고 투덜거리는 김구라, 김구라의 땡땡이 계획을 놓치지 않고 지적하는 동생 김재원과 이하늬, 한약을 챙겨먹는 김구라를 타박하는 이하늬, 김재원을 걱정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선수 시절 자랑을 잊지 않는 서장훈까지.
하나둘 모여 5명의 멤버들이 모두 도착하자 어느새 시장통처럼 시끌벅적해졌다. 멤버들은 한달 만에 촬영을 한 만큼 말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에게 귀여운 면박을 주기도 하고, 작은 말실수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지만 이들의 눈과 입가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4개월 동안 방송되고 무려 4박5일을 함께 생활을 하면서 많이 친근해진 것이 사실. 누구 하나 카메라를 향해 시선을 돌리지 않고 서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내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보는 시청자들의 입꼬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사남일녀’는 가상 가족을 구성으로 하는 까닭에 방송이 될수록 유대감이 높아지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멤버들의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조화를 이루며 누구 하나 튀거나 모자람 없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특별히 작위적인 웃음을 형성하지 않고 서로 대화만 해도 끌리는 ‘사남일녀’가 금요일 안방극장의 문을 거세게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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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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