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가 영원한 리버풀의 캡틴으로 남게 됐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의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렌든 로저스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리버풀이 올 여름 제라드와 연장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한다. 리버풀은 최소한 2016년까지 제라드를 잡아둘 계획이다. 현재 34세에 이른 제라드의 나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의 ‘종신계약’이 되는 셈이다.
‘리버풀 에코’는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를 여전히 미래 리버풀의 핵심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엄청난 업적을 쌓은 제라드는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게 됐다”고 평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만 뛰어온 영웅이다. 하지만 유독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리버풀이 선두를 달리며 드디어 제라드에게도 서광이 비추었다. 특히 지난 4월 13일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꺾고 흘렸던 제라드의 눈물은 많은 축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하지만 제라드는 지난 4월 27일 첼시전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누구보다 제라드가 범한 실수였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이날 0-2 패배로 리그선두 리버풀(승점 80점)은 자력우승이 어려워졌다. 리버풀이 남은 2경기서 전승을 하고,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7점)가 남은 3경기 중 최소 1경기를 비겨야 리버풀이 우승을 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4일 새벽 1시 30분 에버튼과 경기를 펼친다. 리버풀 팬이라면 에버튼을 열렬히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제라드는 올 시즌 첫 우승컵에 입맞춤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한 번 좌절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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