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던지겠다".
한신의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31)이 3일 야쿠르트전부터 시즌 첫 9연전을 앞두고 풀가동 의지를 밝혔다. 오승환은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연전에서)던질 수 있는 상황이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갈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3일부터 지옥의 9연전을 갖는다. 한신은 야쿠르트, 주니치와 원정 6연전을 벌인 뒤 고시엔으로 돌아와 요미우리와 일전을 벌인다. 교류전을 앞두고 마지막 9연전이다. 히로시마에 19승11패로 1경기차 2위를 달리고 있는 한신은 9연전에서 선두 역전을 노리고 있다.

9연전의 성패는 선발투수에 달려있다. 그러나 한신은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계투진의 활약이 중요하다.특히 최후의 보루인 오승환의 풀가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는 한신 수뇌진이 9연전에 오승환을 아낌없이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는 지난 해 12월 입단 조인식에서 "몇 이닝을 던져도 좋다. 소방수는 팀이 필요할때 상대를 막아야 한다. 1주일에 6경기 모두 던질 생각으로 준비하겠다"는 오승환의 말을 소개하며 풀가동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삼성시절인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4경기 연속 투구를 했다
오승환은 최근 몸살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4월 25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몸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4월 30일 히로시마전에서 9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정상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는 안정감 있는 소방수가 (9연전을 앞둔)한신에 믿음을 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