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46) 포항 감독이 애제자 이명주(24)에게 따뜻한 조언을 했다.
포항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지난 30일 FC안양과의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까는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비록 이겼지만 포항은 체력소모가 굉장히 큰 상황이었다.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하는 제자 이명주를 챙겼다. 그는 “체력이 강한 이명주와 김승대는 괜찮다. 쉴 때와 싸울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체력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신뢰했다.

이명주의 대기록 도전에 대해서는 “평소와 똑같아 보였다. 이명주가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연속골 기록을 갖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후배들이 깨줬으면 좋겠다. 우리 팀 선수들이 깨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8일 브라질 월드컵에 향할 최종 23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이명주가 포함될지 관심사다. 황 감독은 “정말 미지수다. 감을 못 잡겠다. 아무래도 본인이 신경이 쓰일 것이다. 오늘 나가기전에 간단히 말을 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고 묻자 황 감독은 “순리대로 가야하지 않겠나. 본인이 가고 싶다고 선택되는 것이 아니다. 편하게 하라고 하겠다. 연속골 기록도 마찬가지다. 경험자 입장에서 말해주는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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