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국면으로 전면 휴업에 들어섰던 가요계가 다음주 활동 재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음악방송이 정상방송 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가수들도 제각각 향후 활동 재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이미 활동 3~4주차에 들어섰던 가수들은 자연스럽게 활동을 마무리 하고 다음 작업에 들어서기로 했으며, 컴백곡으로 충분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가수들은 후속곡으로 빨리 교체해 분위기 쇄신에 돌입한다. 사태 발생 당시 정상권에 있었던 에이핑크, 악동뮤지션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자연스럽게 활동 마무리

포미닛, 오렌지캬라멜, 엠블랙 등은 활동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고 개별 활동 등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통 활동 마지막 무대를 따로 준비하고 팬들에게 굿바이 인사를 하지만,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생략하게 됐다.
대신 이미 예정됐던 5월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됐다. 당초 '까탈레나' 활동을 4월말까지 잡아뒀던 오렌지캬라멜은 5월부터 해외 스케줄에 돌입할 예정. 엠블랙도 개별활동 및 투어 준비에 들어간다. 특히 이준이 tvN '갑동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개별활동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후속곡 바꿔서 활동 이어간다
이미 인기를 얻은 곡이면 몰라도 신곡에게 있어 3주의 홍보 공백은 너무 큰 것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수들은 이를 대체할 후속곡을 준비 중이다.
박시환은 타이틀곡 '다만 그대를' 활동을 포기하고 후속곡 '뒤척이다'를 내세운다. 아직 공식 스케줄은 나오지 않았지만 발라드곡인 '뒤척이다'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섹시 댄스곡 '야시시'로 활동했던 NS윤지도 곡을 바꿀 예정. 그는 앨범 수록곡인 '이프 아이 러브 유(If I love you)'로 활동을 이어간다.
이미 정상권에 있었던 에이핑크는 '미스터 츄'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 후속곡을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3주간 높은 인기를 얻었던 '200%'는 물론이고 세번째 타이틀곡 '기브 러브'로도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일 '기브 러브' 뮤직비디오를 새롭게 공개하며 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컴백, 5월 중순 이후 몰릴듯
첫 컴백무대는 엑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곡 '중독' 뮤직비디오까지 일부 공개됐던 상태라 컴백을 미루기 쉽지 않은 상태. 가요계는 엑소가 다음주 음악방송이 재개되면 그와 동시에 엑소의 컴백 무대도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그 다음주부터 컴백 전략을 짜고 있다. 음악방송 재개 2주차가 '안전'하다고 보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5월 중순부터는 그야말로 컴백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 티아라의 지연 등이 대기 중이며 비스트, 인피니트 등의 굵직한 보이그룹 컴백도 기다리고 있다. 모두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유동적이다. 음원차트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데, 이달 셋째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유의 리메이크 음반도 큰 복병이다.
현재까진 플라이투더스카이(20일), 휘성(12일), 전효성(12일) 백지영(19일) 등이 일찍이 날짜를 공개해뒀다. 이들은 컴백을 앞두고 재킷, 뮤직비디오 촬영 등 막바지 작업과 티저 사진 공개 등 홍보 프로모션에 조심스럽게 돌입하고 있다.
변수도 있다. 다음주 음악방송 중 KBS '뮤직뱅크'는 결방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다른 방송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가요관계자들은 다음주 음악방송 편성 결과가 나온 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