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호 결승골’ 성남, 지친 포항에 3-1 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03 15: 51

정선호의 결승골이 터진 성남이 거함 포항에게 일격을 가했다.
성남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에서 후반 30분 터진 정선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3-1로 눌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12점을 기록했다. 포항은 승점 22점에 머물게 됐다.
지난 30일 FC안양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포항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포항은 배슬기와 이광훈을 제외하면 선발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성남은 김동섭을 빼고 제파로프를 선발로 투입하며 맞섰다. 

포항은 전반 7분 만에 강수일이 시원한 발리슈팅을 날리면서 선전포고를 날렸다. 하지만 성남도 만만치 않았다. 성남은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쇄도하던 김동희가 배슬기와 엉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제파로프는 깔끔하게 선제골을 넣은 뒤 덤블링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포항도 똑같이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34분 이광훈은 윤영선에게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이명주가 나섰다. 골이 성공되면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K리그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명주가 찬 공은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역시 포항은 챔피언의 저력이 있었다. 후반 18분 첫 실점의 빌미를 줬던 배슬기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올린 공을 가볍게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명주가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성남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0분 정선호는 강렬한 왼발슛을 날렸다. 수비벽에 공이 맞고 튀자 정선호는 재차 오른발로 슛했다. 공은 골키퍼 신화용이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었다. 성남은 재차 2-1로 달아났다.
포항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뽑으려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두터운 수비벽을 세운 성남을 뚫지 못하고 무너졌다. 성남은 추가시간 김태환의 세 번째 골까지 터지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3 (1-0, 2-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17 제파로프(PK), 후 30 정선호, 후 47 김태환 (이상 성남), 후 17 배슬기 (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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