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KG·이데일리 2R 단독선두...이민영-김효주 2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5.03 18: 18

이승현(23, 우리투자증권)이 시즌 첫 우승에 가까워졌다.
이승현은 3일 전북 무주의 무주안성 컨트리클럽(파72, 649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투어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2개 포함 버디 6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날 공동 4위였던 이승현은 이날 1번 홀 포함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첫 홀에서 버디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 이승현은 12, 13번 홀에서 연속해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 선두를 유지했다. 17번 홀에서도 다시 타수를 줄였다.

이승현은 공동 2위인 이민영(22)과 김효주(19, 롯데)를 3타차로 따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민영은 이날 보기 1개, 버디 5개를 엮어 4언더파로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이날 보기와 버디를 1개씩 기록해 이븐파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이승현은 지난 2011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2013년 KB금융 STAR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양수진(23, 파리게이츠)은 이날 2번이나 더블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날만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김해림(25, 하이마트), 정재은(25), 함영애(27, 볼빅)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승현은 경기 후 "바람이 불고 좀 어려웠다. 버디를 많이 잡아서 좋은 플레이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실수 하더라도 다음 홀에서 잘 만회한 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속 보기 후 무너지지 않은 것에 대해 "실수했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이 깊어진다. 빨리 인정하고 다시 감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담담해 했다.
 
또 "굉장히 좋은 컨디션이었다. 100%였다"며 이날 퍼트감에 대해 말한 이승현은 "플레이하면서 느낀 게 정신력이 중요하구나 하는 것이었다. 속이 탈 나서 밥도 못 먹었지만 경기 들어가니까 정신 바짝 들게 되더라. 더 집중하게 해준 것 같다"면서 "어제 저녁부터 굶고 물만 먹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전날 1라운드 종료 후 복통으로 응급실 다녀왔다.
이승현은 "티샷이 좀더 정확하게 갔으면 좋겠는데 가끔 미스샷이 나서 페어웨이를 벗어날 때가 가끔 있다. 러프에서 치면 불편하니까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할 것 같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목표에 대해 "상금왕에도 도전하고 싶다. 신인들이 잘 치고 올라오긴 하지만, 나도 5년차, 중간 정도 된다. 이제는 상금왕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올해는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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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위)-이민영(아래)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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