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컴백 ‘무도’, 애도+사과 속 무거운 새 출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03 18: 53

3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멤버 길의 음주 운전 물의에 대한 사과로 무거운 새 출발을 했다.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은 3일 방송에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검은 정장과 노란 리본을 단 채 고개를 숙이며 오프닝 인사를 했다. 방송 9주년을 맞은 이 프로그램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2주 연속 결방되는 와중에 멤버 길이 음주 운전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하는 내홍을 겪었다.
유재석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고개를 숙인 후 “믿을 수 없는 참사로 국민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힘든 가족 분들에게 머리 숙여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무한도전’ 멤버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면서 “어른으로서 어린 아이들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 힘들지만 조금씩 기운을 내서 위로하고 서로 힘이 돼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유재석은 “현장에서 밤낮 없이 구조 작업에 힘써주는 많은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는 원칙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우리도 힘이 되고자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세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이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이어 방송에는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택 2014 특집이 진행됐다. 이미 길이 녹화에 참여했던 까닭에 간혹 목소리와 단체 장면에서 등장했다. 하지만 개인 장면은 없었다. 이후 며칠 뒤에 진행된 녹화가 방송이 됐는데 유재석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길 씨가 하차하게 됐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작진과 모두가 책임이 있는 일이다”고 사과했다.
또한 그는 “‘무한도전’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면서 “우리 모두가 방송 외적인 생활도 조심하겠다. 길 씨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 뼈저리게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을 것이다”고 멤버들의 철저한 사생활 관리를 약속했다.
유재석은 “우리가 더욱 노력을 하겠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죄송하다”면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9주년을 맞아 ‘무한도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리더 선출을 위한 ‘선택 2014’를 방송했다. 또한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고 하차한 멤버 길이 없는 6인 체제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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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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