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호 홈런+2안타'로 4연패 탈출 선봉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03 20: 11

추신수 3호 홈런
추신수가 3호 홈런으로 텍사스를 4연패에서 구해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이 된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좌익수 위치에 복귀한 첫 경기부터 추신수는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팀의 무득점을 깬 홈런포는 텍사스 타선을 깨웠다. 팀이 0-2로 뒤지던 6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산티아고의 초구 싱커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이 점프했지만, 타구를 잡을 수는 없었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텍사스는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나갔다.

3-2로 앞선 7회초에도 추신수의 적시타로 흐름을 텍사스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7회초 1사 1, 2루에 등장한 추신수는 케빈 젭슨을 맞아 초구에 헛스윙한 뒤 2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에 들어온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낮게 우중간으로 뻗는 적시타를 날렸다. 7회말 교체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325(80타수 26안타)로 상승했다.
시즌 2번째 홈런을 터뜨렸던 지난달 22일 베이스 러닝을 하는 도중 발목에 부상을 입어 휴식을 갖기도 했던 추신수에게 이날 복귀는 좌익수 위치로 돌아가 치른 첫 경기였다. 약간의 우려가 남아 있었지만, 추신수는 호쾌한 타격으로 주변의 우려를 지웠다. 추신수는 팀의 4연패를 끊게 해준 날카로운 창이었다.
발목 부상 여파로 인해 텍사스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추신수를 경기 도중 뺐다. 좌익수로 돌아오기 전 지명타자로 컨디션을 조율할 수 있게 팀이 도와준 점,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음에도 3점 차 리드에서 추신수를 뺀 것 등은 그만큼 추신수가 팀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보여주는 선택이다. 추신수가 없었다면 이날 승리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승리도 꿈꿀 수 없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텍사스는 4연패를 끊고 16승 1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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