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추격 의지 꺾은 넥센 짠물 필승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03 20: 21

넥센 히어로즈 필승 불펜조가 진땀승을 견인했다.
넥센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KIA를 꺾으면서 반 경기 차로 뒤쫓던 NC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승리는 쉽지 않았다. KIA의 타선이 계속해서 누상에 출루하며 넥센 마운드를 흔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선발 금민철이 5⅓이닝 2실점으로 내려간 뒤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며 추격하는 KIA 타선에게 홈플레이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위기는 6회부터였다. 금민철이 1사 후 몸에 맞는 볼,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흔들리자 넥센 벤치는 금민철을 내리고 조상우를 조기 투입했다. 조상우는 대타 브렛 필을 삼진 처리했으나 김민우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쫓겼다. 그러나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상우가 7회 볼넷, 폭투, 그리고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가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자 염경엽 넥센 감독은 한현희를 기용했다. 한현희는 1사 2,3루 부담되는 상황에서 올라와 안치홍을 3루수 앞 땅볼 처리하며 3루주자 박기남을 잡았다. 이어 이종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백용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실책도 겹쳤다. 1사 후 한현희가 김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한현희가 이대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사이 김민우가 2루를 훔쳤고 포수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불을 끄기 위해 나온 손승락은 2사 3루에서 박기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손승락은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승리를 매조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추가점이 없어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 우리 승리조가 1점차 승리를 지켜줘 고맙다"며 필승조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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