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시절' 윤여정, 이서진-김희선 결혼 반대..이기심일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5.03 20: 23

'참 좋은 시절' 윤여정이 그간 전하지 못한 이서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김희선과의 결혼을 반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해원(김희선 분)에게 동석(이서진 분)과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를 전하는 소심(윤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심은 동석이 자신이 식모 살이를 했던 명순(노경주 분)의 딸인 해원과 결혼해 무시 받고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결혼을 결사 반대했던 상황.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소심이 동석의 결혼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

이날 동옥(김지호 분)이 7세 지능을 갖게 됐던 기수(오현경 분)의 자전거 사고 전말이 드러났는데, 기수는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동석을 업고 뛰어 그를 살려내 동옥을 아프게 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소심도 마찬가지. 소심은 동옥이 동석을 막고 있다는 자신의 태몽 때문에 할아버지인 기수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 마음이 쓰렸다.
이에 소심은 해원에 "동옥이가 그렇게 다치고 난 후에, 동석이가 뭘 했다만 하면 1등이었다. 정말 누가 막고 있던 사람이 비켜줬다는 듯이 쭉쭉 뻗어가는데 기가 막혔다. 그래서 내가 마음 놓고 동석이를 예뻐하지 못했다. 동옥이 눈치가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석이가 잘 되는 게 동옥이를 밟고 일어서는 것 같았다. 동석이가 1등 상장을 들고 와도 보는 둥 마는 둥, 칭찬 한 번을 제대로 안 해줬다. 동석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래서 안 된다. 어미한테 못 받은 사랑을 딴 데서라도 받아야 하는데, 그 집에 가서 괄시받으면 안 된다. 나는 그래서 절대 허락을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소심이 그간 동석을 어렵게만 대했던 이유가 드러난 것으로, 마음껏 사랑을 주는 동희(옥택연 분), 동옥과는 반대로 무덤덤하게 대했던 동석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이 주지 못한 사랑을 다른 곳에서 받길 원하는 엄마의 마음이 애잔함을 안겼다.
하지만 소심이 자신의 죄책감 때문에 동석의 인생에서 중요한 결혼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석과 또 다른 갈등이 진행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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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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