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이 특유의 보조개 미소를 폭발시켰다. 김희선과의 가슴 아픈 로맨스 가운데 한줄기 빛과도 같은 행복을 만끽하는 중이다.
3일 방송된 KBS 2TV '참 좋은 시절'에서는 장소심(윤여정 분)의 결혼 반대와 오치수(고인범 분)의 방해 속에서 어렵게 사랑을 키워나가는 강동석(이서진 분)-차해원(김희선 분)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동석과 차해원은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한 상황. 그러나 아들의 행복을 바라는 강동석의 모친 장소심이 반대하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자신의 목을 죄어 오는 강동석을 견제하려는 오치수의 공작도 이어지고 있어 두 사람의 결실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삶의 무게와 불안한 사랑 앞에 지치기도 하지만 영원한 동행을 약속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차해원은 틈만 나면 장소심에게 찾아가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결혼 허락은커녕 박대를 당하기 일쑤다. 그런 차해원을 감싸 안은 강동석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말하며 다독였다.
이날 방송분 중에서는 점심시간에 차해원이 일하는 카페로 찾아간 강동석이 마침 차해원의 휴대폰 번호를 묻는 외간 남자에게 "이 아줌마 내 와이프다"라고 거짓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갑작스런 강동석의 대응에 잠시 놀랐던 차해원은 눈을 흘기면서도 싫지 않은 기색. 이어 커피를 산 강동석을 뒤따르는 차해원의 모습이 보이고 두 사람은 알콩달콩 닭살 데이트에 빠졌다.
차해원은 "왜 따라오냐"는 강동석의 질문에 "1분만 보고 가겠다. 사랑한다"는 달콤한 멘트를 날리고 이를 들은 강동석은 보조개가 터질 듯한 미소를 지었다. 늘 까칠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강동석은 차해원과의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순간순간 미소와 장난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차해원의 애교 섞인 고백이 기쁜 나머지 강동석은 결국 길거리 한복판에서 포옹을 하고 "앞으로 점심시간마다 한 시간 동안 너를 안고 있을 거다"라고 말하며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연기하는 이서진은 연신 특유의 보조개 미소를 폭발시키며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서진은 강동석 역을 맡아 정의롭고도 진중한 검사이자 사연 많은 집안의 장남으로서 주로 어둡고 무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 가운데 마침내 차해원과의 행복한 로맨스로 얼굴에 미소를 만발한 채 달콤한 언어를 속삭이거나 어린 아이처럼 장난을 치는 강동석의 모습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이날 말미에는 장소심이 마음을 돌려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는 듯한 장면이 나와 의미를 더했다.
까칠하다가도 달달한, 이중 매력을 오가는 이서진표 강동석이 차해원뿐 아니라 대한민국 여심을 들썩이게 하는 주말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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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