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정성룡, 슈퍼 세이브가 더 빛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04 06: 30

선방쇼다. 팀을 앞세운 그는 다시 최고 수문장으로 변하고 있다. 정성룡(수원)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일 수원에서 열린 전북전서 나선 수원 수문장 정성룡은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전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던 전북을 상대로 정성룡은 선방쇼를 펼치면서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정성룡은 경기를 마친 뒤 "전북과 경기는 정말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상대는 FA컵서 휴식을 가졌기 때문에 부담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이럴 때 일수록 하나가 되서 희생하며 경기하자고 강조한 것이 경기장서 드러난 것 같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전북은 직전 2경기서 6골을 뽑아내는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수원전서는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정성룡의 선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슈퍼세이브라고 평가할 수 있던 모습도 나타났다. 후반 추가 시간 정성룡은 카이오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손 끝으로 걷어냈다. 또  경기 종료 직전 이동국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결국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카이오와 이동국의 슈팅은 모두 노마크 찬스였다. 수원 수비진이 흔들린 상태였지만 정성룡의 슈퍼 세이브는 빛났다.
지난해 34경기서 41점을 실점한 정성룡은 팀의 부진과 함께 경기력도 떨어졌다. 국가대표로 나서서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11경기서 11실점을 기록중이다. 기록 이상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면서 불안한 수원의 수비를 함께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펼친 6경기서는 경기당 0.83골을 실점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로 다시 인정받고 있다.
동계 전지훈련부터 피땀을 흘린 정성룡은 좋아하던 케첩도 끊었다. 또 몸에 좋은 것만 섭취하고 있다. 선수로서 다시 변한 것.
그는 "평소에 몸에 좋다는 것은 찾아먹는 편이다. 운동장 나가기 전에 아미노나 마그네슘은 필수다. 4-5경기 전에 (최)재수형이 초콜렛을 먹고 뛰면 파워가 생긴다고 해서 그러고 있는데 좋은 것 같다. 순간 파워가 생긴다"고 전했다.
초코렛도 평범한 것이 아니다. 팀이 스폰서십을 받고 있는 특별한 제품을 먹고 있다. 그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중.
브라질 월드컵이 한달여 남은 가운데 정성룡의 2번째 월드컵 도전도 다시 시작된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정성룡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